‘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 부는 K 문화 열풍과 인도네시아 거주 한인 증가에 인도네시아에서 활약 중인 국내 기업에 청색 신호가 켜졌다. 인도네시아는 총인구 2억 8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세안 최대 소비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5.03%를 기록하며, 2023년에 이어 연속 5% 이상 성장했으며, 명목 GDP는 1조 4천억 달러 수준으로 아세안 1위, 세계 16위 수준의 규모다. 인구 중위 연령은 29.9세로 매우 젊은 국가다. 한국과는 1973년 국교 수립 이후 우호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10대 주요 투자국 중 하나로 꼽히며 전자, 소매업, 통신, 건설, 자동차, 광업, 석유, 생수 및 식수,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K팝을 넘어 K뷰티, K패션, K아트 등 한국 문화의 글로벌 인기가 커지면서 인도네시아 내 한국 문화 소비나 관심이 늘고, 인도네시아 거주 한국인 수도 많아져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2023 재외동포현황’[2]에 따르면 23년 기준 인도네시아 거주 한국인 수는 2만 5153명으로 21년(1만 7297명) 대비 약 67% 증가했다. 이러한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 속에 국내 기업들은 현지서 간편하고 편리한 디지털 송금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한국의 수준 높은 뷰티 서비스 및 보안 기술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니 시장에서 함께 성장 중이다.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대표 최성욱)의 개인용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는 쉽고 빠른 절차와 기존 은행 대비 90% 이상 낮은 수수료로 한국-인니 간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해 양국 모두에서 인기가 높다. 2016년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의 송금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도 글로벌 앱/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양국 간 간편 해외 송금이 가능해졌다.
센트비는 모바일 앱 또는 웹을 이용해 전 세계 50개국 이상 국가로 최소 5분 이내 송금이 가능하며, 해외 현지 사정이나 개인의 상황 등을 고려해 카드송금, 캐시 픽업, 캐시 딜리버리, 모바일 월렛 등 다양한 수취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잦은 해외 송금이 필요한 이주 근로자, 주재원, 유학생 등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 외에도 센트비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교류가 활발하고, 국내 거주 인도네시아인이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국내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체류자를 대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생활 정착을 돕는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그들의 모국어로 무료 제공하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여가 활동 지원하는 스포츠 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케이스타일허브(대표 박윤정)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의 맞춤형 유통·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케이스타일허브는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하고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K-뷰티 브랜드는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빠르게 시장 반응을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식약청(BPOM)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여 현지 유통의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다.
케이스타일허브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521개 대형 유통망을 통한 판매와 자카르타 중심지의 ‘언니스픽(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쇼피, 토코피디아, 틱톡 등 동남아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한 ‘언니스’ 뷰티 어플리케이션으로 K-뷰티 제품의 안정적인 현지 유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 제품 수 1,140개를 달성하며 현지 맞춤 솔루션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정보보호 SW 전문기업 엘에스웨어(대표 김민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에 상시보안취약점관리솔루션인 ‘시큐엠에스(SecuMS)’를 공급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시스템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점검하고, 발견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공한다. 엘에스웨어는 지난 2023년 국내 제품으로는 최초로 인도네시아 국가사이버암호청(BSSN)으로부터 인도네시아 로컬CC 인증인 SCCI를 취득한 바 있다.
엘에스웨어는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2023년 시큐엠에스에 이어 올해에는 통합서버보안제품인 옴니가드(OmniGuard)도 인도네시아 BSSN으로부터 SCCI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수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지 공공기업부 소속의 국영기업인 수코핀도(PT.Sucofindo)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에스피씨(PT.Scada Prima Cipta) 등 영업 및 기술 파트너를 확보하고 인도네시아의 정부, 공공,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