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엘레시안입니다” – 정보보호솔루션 전문기업 엘에스웨어 김민수 대표
정보화 사회는 현대인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신종 범죄를 만들어내 현대인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에게 큰 금전적 손실을 입히는 금융 해킹, 사생활을 침해하는 개인정보유출, 기업의 기밀정보 유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처럼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은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 비해 뒤떨어지는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2009년 정보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엘에스웨어가 2009년 외국 서버보안 솔루션인 옴니가드(OmniGuard)를 국산화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엘에스웨어는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이다. 2005년 김민수 대표가 설립한 이래 2009년 옴니가드의 국산화 출시에 성공했으며, 통합 계정관리 및 접근관리 시스템 옴니-아이엠(Omni-IM),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관리해주는 시큐엠에스(SecuMS), 통합취약관리 포털시스템 옴니-브이엠(Omni-VM) 등 다양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오픈소스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포스가드’(FOSSGuard)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마케팅 관련해서 서울지식재산센터의 브랜드개발지원사업에 선정, 자사보안제품에 대해서 “TETRASHIELD”라는 브랜드 전략 수립 및 브랜드디자인 개발, 상표 출원 등의 지원을 받아 30개 미만의 회사의 서버보안을 위해 SecuMS(보안취약점 진단솔루션), OmniGuard(계정관리, 접근제어, 세션로깅 솔루션)의 주요 기본기능으로 제공하여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 정보보호 기업 ‘시만텍’ 등 유명 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기술혁신분야 중소기업청장상’, 2015년 제14회 대한민국 SW기업 경쟁력대상 ‘IT 솔루션 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김민수 대표는 개발자 출신답게 국내 실정에 맞는 보안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회사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직장생활을 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보안에 대한 개념이 굉장히 취약했는데, 보안 솔루션은 외국산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김 대표가 다니던 회사에서 취급하던 옴니가드 제품의 공급자가 기업합병이 되면서 더 이상 유지보수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어쩔 수 없이 거금을 들여 다른 솔루션을 구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일을 계기로 김 대표는 국내에 맞는 보안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고, 함께 일하던 개발자 및 엔지니어들과 함께 2005년 지금의 엘에스웨어를 설립했다.
현재 창립 12년째를 맞은 엘에스웨어는 직원 9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70명이 개발자(엔지니어)다. 김 대표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엘에스웨어는 수평적이고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로도 유명하다. 엘에스웨어 직원들은 나이와 연차에 관계없이 서로를 ‘엘레시안’(Elesian)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모두 엘에스웨어 사람이라는 뜻이다.
또한 나이와 연차를 배제하고 오직 능력 위주로 조직을 구성하며 업무도 배정한다. 아직까지 수직적인 한국 조직문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하고, 5년 터울로 장기근속 근무자에게 포상금과 포상휴가를 제공할 정도로 풍성한 복지혜택을 자랑한다. 사내에 체력단련장이 있어 직원들의 건강관리까지 배려한 세심함이 엿보인다.
직원은 물론 배우자와 부모님에게도 건강검진비를 지원하며, 자녀학비 지원과 직원들의 직무교육, 어학공부, 대학 및 대학원 진학까지 뒷받침한다. 이 덕분에 엘에스웨어는 2012~2013년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한 ‘중소벤처기업 문화 경영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2014년 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병행제’, 2015~2017년 한국산업인력공단 ‘학습조직화 사업’에 참여하여 학습하는 기업 문화조성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원래 IT업계는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엘에스웨어는 이직률이 동종업계에 비해 낮다.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복지제도 덕분이다. 2013년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 우수기업’ 선정과 2016년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선정한 ‘서울시 일자리우수 강소기업’ 인증 결과만 봐도 엘에스웨어가 얼마나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지 알 수 있다.
그 결과 엘에스웨어는 이노비즈협회 주관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2017년에는 고용노동부 강소기업에 선정됐으며, 매년 10~20%의 신규채용, 100% 정규직 채용 등 타 기업의 귀감이 될 만한 업무환경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해외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올해 초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지원으로 동남아 IT 수출 컨소시엄 사업에 참가해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MOU를 맺고, 자사에서 제품 교육을 받는 등 다양한 수출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번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수출성공패키지 사업에 선정되어 좀 더 많은 수출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할 것 입니다”
엘에스웨어는 앞으로 드론과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한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끝 없이 노력하는 엘레시안과 엘에스웨어, 그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조선비즈 컨텐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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